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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해를 달이라고…” 총장직 사퇴
2017-04-24 19:17 뉴스A

노무현 정부는 유엔 투표를 앞두고 찬성할까요, 말까요를 김정일 정권에게 정말 물었을까요.

진실 공방 속에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오늘 노무현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꺼냈습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문재인 캠프에서 깨알 메모를 내놓았습니다.

금요일에도 손글씨 메모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다 내 말이 맞다며 내놓은 근거입니다.

손 글씨 자료들은 내말이 맞다, 10년 전에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외치고 있습니다.

혼돈스럽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한 쪽은 거짓이란 점입니다.

양쪽을 모두 소개드립니다. 먼저 오늘 승부수를 던진 송민순 전 외교장관 이야기를 홍우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송민순 전 장관은 출근길에 40분 가까이 문재인 후보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문 후보 측이 공개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정부의 회의 메모는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송민순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제 책과 다른 게 있으면 다르다고 얘기하겠지만, 사실은 다 그대로 인정한 것 아닙니까. 말만 다른 표현을 했을 뿐이지."

2007년 11월 16일 회의가 끝난 뒤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을 막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자필 편지도 꺼내 보였습니다.

"16일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는 문 후보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자료입니다.

취재진과 만난 뒤 곧장 총장직 사직서를 제출한 송 전 장관.

"지금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선후보들은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뒤늦게 (문재인 후보 측이) 자기 서류를 공개했는데, 그 서류가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어."

바른정당도 문 후보 측이 북한 사전통지와 관련된 일부 발언을 누락한 메모를 공개했다고 비판했지만 문 후보 측은 "실무자의 착오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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