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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시간에 뭘 한 거죠?” 실망한 유권자들
2017-04-24 19:23 뉴스A

유권자들은 대선 tv토론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대선 후보 5명이 참석한 TV 토론.

네거티브 공세에 2시간은 훌쩍 지나갔습니다.

[ 이윤민 / 경기 고양시 ]
"어제 본 느낌은 솔직히 제가 할 말은 욕밖에 없는데 여기다가 욕을 못해요. 정책에 대한 얘기는 안 하고 서로 공격만 하고…"

[ 윤석희 / 서울 강남구 ]
"우리나라를 지도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의 도덕과 생활태도를 가지고… 한심하네요, 정말."

[ 구수옥 / 서울 구로구 ]
"초등학생들도 안 하는 유치한 걸 가지고 나와서 해야 하겠어요, 귀한 시간에. 전 국민 5천만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

정작 토론 주제인 외교, 안보, 정치개혁과 관련한 정책 토론은 뒷전이었습니다.

[ 김희남 / 경기 고양시 ]
"질의에 많이 벗어난 것 같고 모두가 실망한 토론이 아니었나. 순위를 단축해서 3분 정도만 나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 "

지난 2012년 '질문 1분, 답변 1분 30초'로 제한됐던 토론 방식이 이번에 자유 토론 형식으로 바뀌었지만, 깊이 있는 토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장희윤 / 서울 구로구 ]
"후보자 의견을 더 듣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누군가는 앞에 시간을 많이 썼다는 이유로 더 진행이 안 되고… "

전문가들은 후보들의 토론 자세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 김용철 /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끼어들기 등이 심해져서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정책 내용과 자질을 판단하는 기회가 되기보다 오히려 후보자 선택에 불편함과 혼란스러움이… "

이제 두 차례 남은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은 이런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임아영
그래픽: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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