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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부 “러시아 원유가 생명줄” 폭로
2017-06-28 20:00 뉴스A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곳은 노동당 39호실입니다.

오직 선택받은 사람들만 일할 수 있는 곳이죠.

여기소 일하다가 탈북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인사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당 39호실에서 고위 관리를 지낸 리정호 씨.

리 씨는 북한에서 각종 광물과 원유 거래를 총괄해온 핵심 간부였습니다.

2002년에는 노력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한 리 씨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북한의 원유 수입과 관련한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리정호 / 전 북한 고위 관리]
"(북한이) 싱가포르 회사를 통해서 디젤이라든지 가솔린 거래 계약을 맺고, 실제 러시아에 가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연간 최대 30만톤의 원유를 러시아를 통해 들여와 사용하는데, 싱가포르 회사들이 중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리 씨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 공급을 막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리정호 / 전 북한 고위 관리]
"원유 수입 통로를 막는다면 아마 북한 정권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겁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이 끊기는 것과 같습니다."

39호실에서 담당한 사업들이 다른 부서로 이관됐다면서, 대북 제재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리 씨는 남한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습니다.

[리정호 / 전 북한 고위 관리]
"북한의 주적은 남한이고, 핵 공격 목표도 남한으로 규정돼있다 하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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