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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도 결제 가능…현금 없는 하루
2017-07-24 20:04 뉴스A

중국 대도시에서는 지갑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형상점은 물론 노점상까지도 결제가 가능한데요.

정동연 베이징 특파원이 현금없는 하루를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정동연 특파원]
"저는 지금 지갑 없이 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나왔는데요.

지금부터 현금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일상 생활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중국에서 커피를 살 때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지갑을 꺼내 계산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커피숍 직원]
"(알리페이 되나요?) 위챗페이 가능합니다."

마트와 식당도 마찬가지.

가게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구매 금액을 입력해 점원에게 보여주면 결제까지 순식간에 끝납니다.

택시 탈 때는 물론,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때도 현금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노점상인]
"(스마트폰 결제) 가능해요."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불과 3년 사이 모바일 페이가 중국인들의 일상을 바꿔놓은 겁니다.

[천모 씨]
"잔돈을 거슬러 받을 필요도 없고 동전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편해요."

그러나 노년층은 여전히 현금이 익숙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쉬모 씨]
"우리 같은 사람들은 휴대전화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현금 사용하는 게 편하죠."

너무 간편하다보니 취약한 보안을 노린 신종 범죄도 기승을 부립니다.

결제 상점의 QR코드를 자신의 QR코드를 바꿔 손님이 결제한 돈이 자신의 계좌로 들어오도록 하는 'QR코드 절도' 입니다.

지난해 중국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한 금액은 6300조원입니다.

미국의 50배가 넘는 압도적 규모입니다.

호주머니에서 지갑이 사라질 날도 그리 머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베이징 특파원 call@donga.com\
영상취재:장 챵(VJ)
영상편집:장세례
그래픽: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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