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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활짝’, 소음·범죄 ‘울상’…평택은 지금
2017-07-24 19:53 뉴스A

얼마 전 용산 미군기지가 경기도 평택으로 이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4만 5천여 명이 사는 신도시가 태어나는 겁니다.

평택의 지역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지만 걱정도 많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미8군 사령부가 옮겨온 경기도 평택 안정리 지역입니다.

2020년 최종완공까지 16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서울 여의도의 5배가 넘습니다.

미군 1만 8천여 명과 가족, 군무원까지 오면 모두 4만 5천여 명이 이주하게 됩니다.

당연히 지역상인들의 기대는 큽니다.

[김정훈 / 팽성상인연합회 회장]
"여태껏 미군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건 처음 봤어요. 외지 상인들도 이태원 같은데서 이 근방에 식당, 좋은 점포 구하러…"

[상광태 / 상인]
"상인들은 많이 기대를 하고 있고요. 또 노력을 해서 지역경제를 많이 활성화시키려고…"

부동산 가격은 이미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문상호 / 공인중개사]
"2014년 전에는 일반 주거지역이 (평당) 150만 원… 지금은 도로여건이 좀 안으로 들어간 곳도 350만 원…"

그러나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굉음을 내며 군 헬기가 쉴 새 없이 하늘에서 오고 갑니다.

이곳으로 미8군 사령부가 옮겨지면서 주민들은 더 심각해질 소음 문제를 우려합니다.

[김명옥 / 주민]
"정말 총을 쏘는, 쏘기 전에 맞아서 죽을 것 같은 느낌. 되게 시끄러워요."

밤길 다니기는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안영례 / 주민]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밤에 아이들이 학원도 다니는데 아무래도 군인들이 오면 남자들이 아무래도 많으면 걱정되는…"

미군기지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얼굴에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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