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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폭우에 어쩌다…물에 잠긴 300만 도시
2017-07-24 19:18 뉴스A

어제 내린 폭우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인천이였는데요.

300만 명의 대도시가 한시간 남짓 내린 폭우로 사실상 쑥대밭이 됐습니다.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는 현장에 성혜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제 폭우로 물에 잠긴 인천의 한 지하 주차장입니다.

물이 여전히 빠지지 않아 트럭 한 대가 둥둥 떠올랐습니다.

인천의 한 병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기 공급이 끊겨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해야 했습니다.

[이선미 / 인천 남동구]
"전기도 나가고 물도 안나오고 해서 씻지도 못하고…."

어제 물이 넘쳐 허리까지 잠겼던 주안역 거리 곳곳의 상점은 물이 빠지자 침수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손영훈 / 인천 남구]
"혼수제품 같은 게 다 물에 잠겼으니까. 혼수로 팔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죠"

물에 잠긴 옷장을 바라보는 가구점 주인은 허탈할 뿐입니다.

[피해 상인]
"다 버려야 된다고 봐요. 물건은. 나무기 때문에 다 젖으면 다 터지고 불고 해가지고…"

[성혜란 기자]
어제 폭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인천 구월동 주택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민들이 물에 잠겼던 집기들을 꺼내서 말리고 있는데요.

냉장고는 물론이고, 소파와 의자까지 밖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주택 지하에선 경찰들이 물에 잠긴 집기들을 꺼내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인천 시민들은 한 시간 남짓 폭우로 대도시가 속수무책으로 잠길 수 있냐며 배수펌프, 하수관 용량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김은정 / 인천 남구]
"동네 모든 쓰레기랑 하수구 물이 다 올라오고요. 물을 빼내면 저쪽에서 물이 또 차올라 이런 식으로. "

인천 가재울역 인근에선 어제 폭우로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느라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렸고, 침수된 제2외곽순환도로 북항터널은 아직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돼 주변도로가 하루종일 혼잡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김용균
영상편집: 박은영
취재지원: 윤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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