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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높이는 평창…‘인공 눈’의 과학
2017-12-16 19:56 스포츠

평창 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릴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새하얀 눈밭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눈이 아닌 '인공눈'인데, 눈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경기력을 좌우합니다.

홍우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고시속 160km,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빠른 스키 활강,

두 달 여 뒤 이 짜릿한 경기가 열릴 알파인 경기장,

제설기들이 힘차게 눈을 뿜어냅니다.

눈이 적게 내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공 눈을 만들어 쌓아두고 슬로프를 정비합니다.

[홍우람 기자]
"해발 1370m, 알파인 스키장의 정상입니다. 황량했던 경기장이 이제 새하얀 설원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물로 따지면 80만 톤. 두 달 간, 축구장 면적에 100m 높이까지 쌓을 수 있는 양의 눈을 만듭니다.

자연 조건도 맞춰야 합니다.
 
기온은 영하 2~3도 이하, 습도는 60% 아래에서 스키 타기 좋은 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질척해집니다.

천연눈은 앙상한 육각 결정에 공기함량이 많아 뭉치면 부드럽습니다. 인공눈은 틈이 없는 방패 모양에다 더 단단합니다.

[용범순 / 평창올림픽 조직위 경기장운영부]
"물 입자를 잘게 쪼개서 내뿜고, 찬 공기와 마주치면서 눈이 되는… 분무기와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

천연 설원에서 스키를 타면 속도와 방향 조절이 더 어렵지만 부드러운 눈을 흩뿌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면 인공 눈 위에서는 속도가 더 많이 납니다.

얼음 알갱이에 가까운 눈을 단단하게 다져놨기 때문입니다.

특히 속도가 빠른 활강 경기에서 인공눈은 더 진가를 발휘합니다.

잘 만든 인공 눈도 동계올림픽에선 경쟁력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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