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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옥죄고 재벌 줄구속…‘시황제 대관식’ 준비?
2018-03-03 19:38 뉴스A

오늘부터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중국은 철저한 통제 속에 갇히는데요.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임기 제한 폐지를 앞두고, 반대파를 옥죄면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민대회당 주변에 공안이 삼엄한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도처에서 거리를 감시하는 사복 공안들은 취재진의 촬영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공안 관계자]
"촬영 다 끝난 거예요?"
"(네 끝났어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인대와 정협, 양회가 시작된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을 두고 퍼져 나온 반대 여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 감시용 인터넷 통제 역시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불로장생'이나 '종신'과 같은 개헌 풍자 표현은 물론, 마오쩌둥과 시진핑을 합친 시쩌둥 등의 단어는 모두 차단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양회 개막과 함께 베이징 곳곳을 통제하며 다시 한 번 공포 정치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은 반대파 견제를 위한 칼날을 빼들며 1인 체제 강화에도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중화권 매체 NTD TV 보도]
"중국 화신 그룹 예젠밍이 중국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다고 차이신망 등이 전했습니다."

구금된 재벌 회장들은 중국의 막강 권력을 등에 업고 성장해 시 주석을 견제하는 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전인대에서 발표되는 중국 당국의 주요 요직에는 시진핑 주석의 측근들로 채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양회 기간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국가 주석 연임 제한 폐지가 얼마나 순탄하게 통과될지 여부입니다. 황제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시 주석은 공포 정치라는 해묵은 방법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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