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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샷 자제하라”…대학가 ‘미투’ 매뉴얼 등장
2018-03-03 19:32 뉴스A

'미투 운동'이 대학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성추문에 연루된 교수들이 강의에서 배제되고, 학생들은 성폭력 피해를 제보받는 전용 SNS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수 세 명과 강사 한 명이 성추문에 연루된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는 개강일인 어제 일부 강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된 교수와 강사가 직위 해제된 뒤 수업을 대신할 강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명지전문대 관계자]
"(대체) 강사 섭외하느라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업이 재개되도록 준비해놨는데… "

[명지전문대 학생]
"(학생들 분위기가 어때요?)좀 많이 안 좋죠, 지금. 저도 (SNS) 뜬 것 보고 (성 추문 사실을) 알았어요."

극단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올해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전임교수로 임용됐지만 강의에서 배제됐습니다.

원로 연출가 이윤택 씨의 성폭행 범죄를 방조하거나 도운 의혹이 문제가 됐습니다.

[홍익대 관계자]
"사태가 확실해질 때까지 교수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자체 결정을 내렸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학내 성추행과 성폭행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습니다. 매뉴얼에는 뒤풀이는 3차 이상 참여하지 말고, 술자리에서 러브샷과 성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자제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SNS에 미투 제보 계정을 만들었고, 이화여대 학보사는 성폭력 피해 수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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