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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관세 빅딜 제시…FTA 재협상 카드
2018-03-06 19:58 국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출국에 물리겠다는 관세를, 통상 협상의 지렛대로 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장 미국과 FTA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그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 논란을 일으킨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의 면제 조건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공정한 새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협정에 서명할 때만 관세를 빼줄 수 있다"는 건데,

관세를 매긴 뒤 NAFTA 재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만약 미국인과 근로자들에게 공정한 협상을 체결한다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 관세는 우리가 재협상할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결국 NAFTA 재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 압박을 예고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 무역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나라는(미국은) 무역 측면에서 친구든, 적이든 거의 모든 나라들에 의해 속아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지지층 결집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제는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높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철강 관세 면제를 미끼로 자동차와 농산물 시장 개방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강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해 자유무역협정을 유리하게 개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통상 전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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