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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초등교 인질범…“졸업생” 말하자 무사통과
2018-04-02 19:30 뉴스A

오늘 낮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며 학교에 들어왔다는데요.

학교 측은 이 남성의 신분을 확인하지도, 방문기록을 남겨 놓지도 않았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로 옮겨집니다.

오늘 오전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25살 양모 씨입니다.

[양모 씨 / 피의자]
"(한 말씀만 하시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며 학교 정문을 통과한 양 씨는, 곧장 교무실로 가 학급물품을 가지러 온 10살 A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 정도 대치한 끝에 양 씨를 제압해 체포했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A양은 놀라긴 했지만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 온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방배초등학교 학부모]
"온 몸이 땀에 젖어가지고… 날아왔어요 회사에서 밥 먹다가 (전화로)아이 목소리만 듣고… "

외부인이 출입할 땐 학교 보안관이 신분을 확인하고 기록을 남겨야 하지만, 학교 측 확인결과 이 절차를 어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신미애 / 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장]
"그 사람에 대한 것만 (출입기록에) 적혀 있지가 않아요. (신분증을 받았나요?) 그것이 없어서 저희가 난감한 상황… "

뇌전증을 앓고 있는 양 씨는 군복무와 관련한 보상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모 씨 / 피의자]
"4년 동안 보훈처에 계속 보상을 요구했는데 보훈처에서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고… "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양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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