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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자, 러시아서 패싸움…툭하면 난투극 왜?
2018-04-07 18:58 뉴스A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의 건설 노동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런 일, 처음은 아닌데요.

왜 자꾸 반복되는지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러시아 서부 크라스노다르 시내의 한 건설현장.

20여 명에 달하는 남성들이 한데 뒤엉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먹질과 발길질은 물론, 각목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철근을 휘두르거나 공사장 안전모와 돌맹이까지 던집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타지키스탄 노동자들과 실랑이 끝에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싸움의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북한 노동자들의 과도한 노동 강도 때문일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은 월급의 80% 이상을 당국에 상납하면서 궁핍한 타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희윤 /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집단으로 수용돼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하더라도 짜투리 시간을 내서 바깥에서라든지 이런 쪽으로 일을 해서 그 돈을 마련해야 되는 거 거든요."

북한 노동자들의 몸싸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에는 러시아의 한 조선소에서 자재 문제로 현지인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최대 5만명에 이릅니다.

대북 제재로 인한 거세진 북한 당국의 상납 압박에 폭력 사건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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