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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수첩’ 증거될까…재판부 엇갈린 판결
2018-04-07 19:07 뉴스A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중형이 선고된 데에는, 이른바 '안종범 수첩'이 결정적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부는 이 수첩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죠.

안종범 수첩을 증거로 쓸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재판부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증거로 인정했습니다.

[김세윤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어제)]
"안종범 수첩은 간접 사실에 대한 정황증거로 사용하는 범위 내에서 증거능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단독 면담한 뒤 안 전 수석에게 면담 내용을 불러줬고, 안 전 수석은 그대로 수첩에 받아적었기 때문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추측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부는 이른바 '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을 다르게 판단했습니다.

전해들은 것을 기록했기 때문에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결국 수첩의 증거 능력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나올 전망입니다.

안종범 수첩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외에도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의 주요 증거로 활용된 만큼, 향후 재판에서도 증거로 쓸 수 있는지, 쓸 수 있다면 그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조한규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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