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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무덤’ 서초구…“폐업하려 번호표 대기”
2018-05-30 19:11 경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A는 위협받는 자영업자의 생존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고, 임대료도 높아진 게 부담입니다.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많다는 서울 서초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폐업하는 점포가 새로 문을 여는 점포보다 3배 많았습니다.

김 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산한 가게를 볼 때마다 주인은 한숨을 내쉽니다. 한 때는 장사가 꽤 잘 됐던 서울 서초구의 한 칼국수 집입니다.

8년간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주인은 요즘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한모 씨 / 음식점 주인]
"예전처럼 손님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손님들 주머니는 가볍고 인건비는 오르고 임대료는 점점 올라가고 좀 답답하네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도 부담인데, 경기 불황으로 가게를 찾는 손님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자영업자도 마찬가지.

[A 씨 / 자영업]
"어렵죠. 제대로 되는 데가 몇군데 없을 걸요. 요 부근에는. 사흘 단위로 간판을 바꾸고 하는데…"

[B 씨 / 자영업]
"공실률이 높다는 건 장사가 안되니까. 어렵다는 얘기들 많이 해요. "

장사가 안되니 24시간 운영했던 유명 패스트푸드점은 최근 심야 운영 시간을 줄였습니다.

서울시내 100개 점포 가운데 매달 새로 문을 여는 곳은 2.4곳.

문을 닫는 점포는 훨씬 많은 4.3곳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초구는 폐업률이 창업률의 3배에 달합니다.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상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세무서입니다.

이젠 폐업신고를 하려면 번호표를 뽑아야할 정도로 세무서 민원 창구는 자영업자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부촌으로 불리는 서초구도 자영업자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 진 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강 민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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