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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20% 낮춰도…강남 노른자 상권까지 ‘텅텅’
2018-05-30 19:13 사회

서울 강남구의 노른자 상권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압구정은 물론 청담, 신사 같은 주요 상권에는 빈 상가가 늘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층은 물론 2층까지 '임대 문의'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입니다.

병원과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오가는 이가 많은 대로변 상가 4곳이 수 개월째 텅 비어있습니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명품 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경기 침체에 임대료 부담이 겹쳐 주요 브랜드가 점포를 빼면서, 임대료를 20% 가까이 내리고도 1년째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건물도 있습니다.

[서상희 /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 상권인 신사동 가로수길 대로변에도, 이렇게 입주할 사람을 찾고 있는 빈 상점이 적지 않습니다."

올 1분기 가로수길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내렸습니다.

강남 상권 중 가장 큰 하락세입니다.

줄어든 고객과 매출이 임대료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가로수길 인근 부동산 관계자]
"3년 전 값(임대료), 4년 전 값, 2년 전 값 그대로 재계약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강남 주요 상권으로 확산된 공실률 증가 현상이, 매출이 인건비와 물가 인상을 못 따라잡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영 / 부동산전문업체 연구원]
"임차인으로서 매출이 안 나오니까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공실이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늘어나는 빈 상가가 불황의 예고탄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gn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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