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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못버는 ‘사장님’…“공사장서 알바해요”
2018-05-31 19:23 사회

올해 1분기 가구 소득 동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최저임금을 올린 1분기에 저소득층 소득이 지난해보다 8% 급락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지점"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소득주도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보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영 씨.

최근 매출액을 보며 한숨을 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100만 원 안팎을 팔았는데 경기 불황으로 가게를 찾는 손님이 줄면서 30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박재영 / 식당 사장]
"마이너스인 거죠. 직원 (한 명당)은 2백만 원을 가져가고, 저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다음 달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직원 5명의 인건비만 한 달에 8백만 원이 나갑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동훈 씨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매출은 반 토막이 났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은 커진 겁니다.

이 씨는 아르바이트생 5명에게 인건비를 줄 수 없어 공사현장에서 일용직까지 했습니다.

[이동훈 / 편의점 점주]
"(편의점 이익이 남지 않아) 제가 일당을 받는 데나 일용직이나 이런 데 가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이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한일웅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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