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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불편한 날”…집에 갇히는 장애인들
2018-09-24 19:26 뉴스A

명절이 더 부담스런 분들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인데요.

명절은 '괴롭고 불편한 날'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사연을 유주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라디오도 들어보고 좋아하는 LP판도 만져보지만 적적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 부부 한만옥 씨와 김명자 씨는 이번 추석도 꼼짝없이 집을 지켜야 합니다.

[한만옥 / 시각장애 1급]
"자식 하나 없지 이렇게 외롭게 쓸쓸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연휴가 한 마디로 지옥이에요."

정부가 지원하는 활동보조인이 있지만 연휴 기간에는 근무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어렵게 불러내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한만옥 / 시각장애 1급]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겁이 나가지고 사람을 쓸 수가 없어요."

지체 장애인인 전상실 씨의 추석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휠체어로 탈수 있는 저상버스는 휴일인 탓에 언제 올지 기약조차 할 수 없고, 어렵게 탄 버스에선 내내 다른 승객 눈치만 봐야 합니다.

[현장음]
죄송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돼.

[전상실 / 지체장애 1급]
"혼자 타기에는 두려워요. 도와주시는 분 없으면 감히 도전을 못 하죠."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추석 연휴는 그저 '불편한 날'일 뿐입니다.

[이성규 /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휴일에는 활동 보조인) 경비부담이 많기 때문에 당사자 경비를 지금보다 줄여주는 그런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김명자 / 시각장애 1급]
"연휴 속에 묻혀서 사는 우리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사는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유주은 기자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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