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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日 총리, 원폭 피해자 앞에 무릎 꿇었다
2018-10-03 20:04 사회

1970년 폴란드를 방문한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 이렇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나치의 전쟁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였습니다.

오늘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팩트]
"안녕하세요."

원폭 피해자 앞에 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무릎을 꿇은 채 피해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고개를 숙입니다.

합천에는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천여 명 가운데 가장 많은 6백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팩트]
"고맙습니다."

이에 앞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원폭 피해자 위령각을 참배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총리를 지낸 일본 최고위급 인사가 위령각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 전 일본 총리]
"한국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대에서 열린 하토야마 전 총리의 명예 박사 수여식에선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축하를 전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제93대 일본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했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추모비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가 하면,

도쿄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씨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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