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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밥버거, 네네치킨에 매각…가맹점주 몰래 ‘먹튀’
2018-10-04 19:47 사회

마약 복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주먹밥 프랜차이즈업체의 대표가 이번엔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수많은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회사를 소리없이 매각한 겁니다.

먼저,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던 점주 1명이 울분을 터뜨립니다.

[한열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 회장]
"작년 말부터 오 대표 얼굴을 못봤다는 얘기가 뭐냐하면, 수차례 얘기하고, 출근을 안해요. 누구도 전무도. 형제 둘이."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네네치킨 측은 점주를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봉구스밥버거 전 대표, 오세린 씨가 회사를 매각한 건 지난달 3일.

점주들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전해들었습니다.

오 씨가 점주들과 해결해야 할 채무 금액은 약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의 요청으로 가맹점 전산단말기를 교체한 점주들은 단말기 회사에 수백 만 원씩 위약금을 물게 됐다는 겁니다.

[문제관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속은거죠. 점주들 몰래 처분하고서 외국에 가서 본인은 쉬고 있다는데 저희 점주들은 너무나 화가나고…"

네네치킨은 인수 사실 공표를 준비하고 있었을 뿐 고의로 숨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가 단 돈 10만원으로 시작한 봉구스밥버거 사업은 한 때 가맹점만 천 곳을 넘겼지만, 지난해 오 씨가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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