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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것도 서러운데”…소아암환자 병원학교 폐교 위기
2018-10-26 20:09 사회

병원학교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학교에 가기 힘든 소아암 환자를 위한 병원 속 교실인데요.

한양대병원에 있는 서울의 1호 병원학교가 문을 닫을 상황입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까지 소아 혈액암을 앓았던 중학교 2학년생 최서윤 군

투병기간 1년 이상 학교에 못 갔지만 병원학교에서 자원봉사 대학생 교사와 공부하며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최서윤 / 병원학교 학생]
"형 누나들과 (병원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학교생활 진짜 적응이 잘 된 거 같아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런데 최근 건물을 리모델릴 중인 병원 측이 병원학교 교실을 폐쇄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환자가 줄고 있는 소아암 환자를 위한 교육 공간 유지가 어렵다"는게 이유입니다.

부모들은 병원학교의 폐쇄는 학업 공백으로 이어진다고 걱정합니다.

[최서윤 학생 어머니]
"(학교가) 없어진다고 하면 애들 입장에서는 되게 좀 많이 실망을 할 것 같아요."

병원 측은 폐쇄 시한을 정한 건 아니라지만,

[한양대 병원 관계자]
"폐쇄를 결정한 사항은 아니고요. 논의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폐교에 반대하는 대학생 교사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조현지 / 병원학교 자원봉사 교사]
"'폐교에 유감을 표합니다' 이렇게 병원장님 이름으로 메일을 받았고요.

교육에 앞장서야 할 학교 부속기관(병원)이 교육을 그렇게 배제시키는게 맞는 건지…"

교육청은 병원학교 폐교는 전적으로 대학 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김용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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