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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혼잡통행료 징수원에 부인 부당채용 의혹
2018-10-26 19:48 사회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유도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운전자들은 '혼잡통행료'를 내야 하죠.

그런데 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징수원 중에는 서울시 산하기관 임직원의 부인이 적지 않았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8만 대 가까운 차량이 드나드는 서울 남산 1·3호 터널.

통행료를 받는 징수원은 하루 7시간씩 일하고 200만 원 가까운 월급을 받습니다.

2012년 4월 서울시가 징수원에게 무기계약직을 약속하면서 징수원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마저도 결원이 생겨야만 채용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A씨 / 남산 1호 터널 징수원]
"육아 휴직 들어가는 것 외에는 (인력이) 바뀌는 게 없어요. 그만두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때문에 혼잡통행료 징수원 채용을 두고 비리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1년간 주차장 관리 직원 합격자 수를 슬쩍 늘려 혼잡통행료 징수원 예비합격자로 몰래 옮겨놓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징수원으로 선발된 건 서울시설공단 직원이자 노조 핵심 간부였던 김모 씨의 부인이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혼잡통행료 징수원의 상당수는 특별채용된 직원 가족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징수원 50명 가운데 서울시설공단 임직원의 부인은 10명이 넘었습니다.

공단 본사 뿐 아니라 산하 기관 임직원들의 부인까지 다양했습니다.

[B씨 / 남산 1호 터널 징수원]
"남편 힘이 아니라 일용직은 정책이 그렇게 된 바람에 (정규직) 전환이 됐어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조세권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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