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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밥 믹서기에 갈아서 3천 원…너무한 요양원
2018-11-01 19:48 뉴스A

요양원 비리 실태를 집중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음식으로 장난치는 치졸한 비리가 요양원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날 먹던 음식을 믹서기에 갈아 어르신들에게 제공한 요양원도 있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요양원. 

조리사가 정체불명의 음식을 믹서기에 갈아 식판에 배식합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의 아침식사입니다. 

콩나물 국에 자그마한 김치가 반찬의 전부입니다. 

이 한끼 식대는 3천 원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남은 국에다 찬밥 덩어리 넣고 그걸 끓여서 믹서에 갈아서 죽이라고 줍니다. 반찬같은 거 조금씩 주는데 그것도 떨어지면 안 넣습니다." 

식대 등 요양원 운영비가 원장, 대표들의 쌈짓돈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지만 회계감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지난해 노인요양시설 216곳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절반이 넘는 111곳에서 305억원의 회계부정을 적발한 게 전부입니다. 

이 지역 요양사들은 비리를 저지른 요양시설들의 명단을 사립유치원들처럼 공개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미영 / 전국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장] 
"유치원 사례를 보듯이 명단을 공개해야 제대로 감시 감독이 될거란 생각이 있고요." 

경기도 측은 비리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명단 공개 여부와 범위에 대해 내부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와 맞물려 비리 요양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박재덕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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