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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털린 여성 5천여 명…IP카메라 해킹
2018-11-01 19:39 뉴스A

흔히 가정용 CCTV로 쓰이는 'IP 카메라'를 해킹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 5천 명이 되는 여성의 사생활을 훔쳐봤는데요,

피해자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성이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이가 집 안을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지켜보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이 아닙니다.

가정용 CCTV인 'IP 카메라'가 해킹당한 겁니다.

경찰은 반려동물 인터넷사이트 등을 해킹해 'IP 카메라' 접속 정보를 빼낸 뒤 여성들을 몰래 훔쳐보고 불법 촬영한 남성 10명을 붙잡았습니다.

[권솔 기자]
해킹을 당한 가정용 CCTV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실시간으로 유출되고 있는데요, 몰래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하거나 영상을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이달까지 몰래 녹화된 동영상은 2만 7천 개가 넘습니다.

[홍혜정 /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여자분 혼자 옷을 갈아입다가 자기가 조정하지 않았는데 카메라가 자기를 향한 걸 보고 깜짝 놀라서…"

피해 여성은 약 5천 명입니다.

낮 시간대 반려동물을 관리하기 위해 IP 카메라를 설치한 혼자 사는 여성들을 노린 겁니다.

[A 씨 / 해킹 피해자]
"돌려보지 않았는데 카메라가 혼자 움직이거나 한 적은 몇 번 있었어요. 샤워같은 거 하고 편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경찰은 압수한 동영상을 전량 폐기했으며, 인터넷으로 유포됐는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김명철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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