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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에 흉기까지…‘난장판’ 스리랑카 국회
2018-11-19 20:01 뉴스A

동물국회, 폭력국회가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닌가 봅니다.

스리랑카 국회 의사당에서 고춧가루 물을 뿌리고 의자를 던지는 난투극이 벌어졌는데요.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장석을 점거한 야당 의원들이, 경찰과 여당 의원들을 향해 의자를 던집니다.

고춧가루가 든 물을 뿌리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작은 칼을 꺼내 드는 의원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아수라장 속에서도 의장이 인간 방패를 세운 채, 의사 진행을 계속하자 이번엔 책자가 날아듭니다.

[말리크 / 여당 의원]
"평화롭게 앉아있었는데 그들이 우리에게 책을 던져서 이렇게 됐습니다. 그들이 집권하면 어떻게 될지 눈에 보입니다."

의회가 난장판이 된 것은, 현직 대통령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총리를 해임하자, 야당이 반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전 총리]
"부끄러운 이 사태는 국가 전체의 수치입니다. 강력히 규탄합니다."

스리랑카는 지난 2013년 시작된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며 막대한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중국에서 진 빚을 탕감받기 위해, 남부의 함반토타 항구를, 중국에 99년간 넘겨주기로 합의하자, 민심이 들끓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민의를 저버리고 나라 자산을 팔아먹었다며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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