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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참사에 문명 고립…“재난영화 같은 단절”
2018-11-25 19:02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또 엿새 뒤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유선망과 무선망을 통해 전화는 물론이고 각종 예약과 결제까지 하는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KT 서울 아현지사의 화재는 얼마나 쉽게 이런 문명의 혜택에서 단절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연구하는 미국의 한 과학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디지털 암흑"
(존 L. 캐스티 /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선임연구원)

디지털로 구현된 현대사회는 역사상 가장 편리한 사회지만, 그 복잡성 때문에 재난에 가장 취약한 사회라는 겁니다.

KT 화재사고 이틀째, 일부 수습이 되곤 있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A는 이번 사고로 일상이 마비된 평범한 20대 청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직장인 27살 김모 씨.

이틀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발만 동동 구릅니다.

휴대전화는 아예 통화연결이 되지 않고, 노트북 인터넷 연결과 IPTV 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도 나서봤지만, 사정은 마찬가지.

[김 씨 / 서울 마포구]
"다른 통신사 인터넷망을 쓰는 카페를 찾아다니려고 거의 1시간 정도 동네를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러자 김 씨는 무력감마저 느꼈습니다.

[김 씨 / 서울 마포구]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었어요.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접하기가 어려웠죠."

서울역 매표소 앞에는 때아닌 긴 줄도 생겼습니다.

KT 서울 아현지사의 화재는 10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예매 서비스는 여전히 먹통인 겁니다.

[백승우 기자]
"실제 서울역에서 승차권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누르자,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는 문구가 뜹니다."

[김순영 / 인천 서구]
"재앙 영화 같은데 영화 같은 거 보면 느끼는 게 우리한테도 현실로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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