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3년 만에 다시 도는 LP판…아날로그 소확행
2018-11-25 19:31 뉴스A

'필름카메라', 그리고 'LP판'.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이제는 추억 속 단어가 됐죠.

그런데 최근엔 아날로그 감성의 옛 물품들이 '현재'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김종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일회용 카메라와 꼭 닮아 있는 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입니다.

24장을 다 찍고 나면 한 시간 동안 사진을 찍을 수 없고, 3일이 지나서야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료 앱이지만, 지난해 7월 출시 후 1400만 명이 내려받았습니다.

[강상훈 /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제작자]
"한 장 한 장 추억을 담을 수 있고 소중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날짜도 새겼고, 아날로그 감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CD와 MP3에 밀려 그 모습조차 찾기 힘들었던 LP판도 돌아왔습니다.

옛 추억을 되짚으려는 중장년층들이 LP판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시장규모는 100억 원대로 성장했고, 102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2000년대 초반 사라졌던 LP판 생산공장은 1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배고은 / 서울 영등포구]
"요즘처럼 음악을 다운 받아서 스트리밍하는 것보다는 귀찮더라도 LP판을 사용해서 음악을 경험한다는 식으로 들으면 더 좋은 것 같다."

디지털 문명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불편할 수밖에 없는 옛 물건들,

하지만 그 불편함까지 즐기겠다는 '아날로그 감성'이 이시대 또하나의 '소확행'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박주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