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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게 남은 폭행 흔적…“감옥 가도 상관 없어”
2018-11-28 19:40 뉴스A

지난 22일 유성기업 임원이 폭행을 당한 직후 이 회사의 대표이사가 경찰에 보낸 항의 공문입니다.

이 공문을 바탕으로 당시 사건을 김태영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노조원 10여 명이 2층 대표이사 사무실로 들이닥친 건 오후 3시 40분 쯤입니다.

회사 내 다른 노조와 임금 협상을 마치고 나온 대표이사와 노무 담당 김모 상무가 사무실로 피했지만, 노조원들은 문을 부수고 난입했습니다.

[현장음]
"올라와. 빨리."

이후 김 상무에 대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김 상무는 노조와 고소고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당신을 죽이고 감옥에 가도 상관없다는 말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구타했습니다."

"폭행은 CCTV가 작동되지 않는 이 대표이사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사무실 안에 있는 집기류와 벽면 그리고 바닥 곳곳에는 그날의 폭행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현장에 도착했지만, 대표이사 사무실엔 한 시간 가까이 접근도 못했습니다.

경찰이 사무실 밖에 있는 동안 노조원들은 생수통 물로 바닥 혈흔을 닦아낸 뒤 떠났다는 게 회사 측 주장입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대표이사의 옷을 이용해서 닦고 난 다음에 그 옷을 갖고 나갔습니다."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김 상무는 노조의 보복이 우려된다며 경찰에도 입원한 병원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채널A는 이날 폭행 사건과 서울사무소 점거 농성에 대한 노조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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