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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빅데이터②]4부에서 1부로…빅데이터의 마법
2018-11-29 20:16 뉴스A

메시나 호날두 같은 선수 없이도 드라마처럼 4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 있습니다.

독일 호펜하임의 얘기인데요, 일등 공신은 바로 '빅데이터' 였습니다.

갈수록 치열한 측구 데이터 전쟁 현장에 김도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구 4000명의 작은 시골 마을인 독일 호펜하임. 이 곳에 뿌리를 둔 축구 팀 호펜하임은 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한 강팀입니다.

2000년만 해도 4부리그의 별 볼일 없는 팀이었지만 8년만에 1부리그로 초고속 승격했습니다.

값비싼 선수가 아닌 스포츠 빅데이터로 일군 기적이었습니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호펜하임 훈련장. 선수들은 센서를 착용하고 훈련장에 나서고,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부상 위험을 사전에 파악합니다.

[케빈 악포구마 / 호펜하임 수비수]
"심장 박동수와 얼마나 많이 스프린트 했는지를 측정합니다."

빅데이터는 팀 전술의 핵심입니다.

경기장 카메라가 뽑아낸 300만 개의 빅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이 대용량 데이터는 분석에만 125시간이 걸려 과거엔 불가능했지만, 첨단 데이터 기술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파디 나옴 / SAP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총괄 부사장]
"구단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도 쉽게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훈련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스크린에서 선수 움직임을 빨리 추적하는 뇌 훈련, 압박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을 유도하는 풋보넛 훈련은 모두 데이터가 관여합니다.

"풋보넛에서는 선수들의 민첩성과 슛 정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유소년 선수들의 데이터도 장기적으로 관리해 데니스 가이거를 팀의 간판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피터 골리치 / 호펜하임 최고경영자]
"(빅 데이터를 이용해) 청소년 선수를 발달시키고 스카우트 과정을 일찍 시작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빅데이터는 이제 독일을 넘어 현대 축구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서는 치열한 '데이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능희PD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박진수
취재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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