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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금수저’, 도 넘은 돈 자랑에 국민적 분노
2018-12-14 20:07 뉴스A

부모 재력 덕분에 고생 없이 풍족하게 사는 청년들을 '금수저'라고 부르죠.

미국의 경제 제재에,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란에도 금수저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사치가 국민적 분노를 부르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트 위에서 여유롭게 샴페인을 마시고, 널찍한 세단에서 현금 뭉치를 자랑하고.

사치스런 일상을 SNS에서 과시하는 청년은 전직 외교관을 아버지로 둔 이란의 금수저 청년입니다.

돈 없는 국민들을 향해선 막말도 합니다.

[사바 소바니 / 전 베네수엘라 주재 이란대사 아들]
"돈 못 벌어서 먹고 살 수 없으면 그냥 죽으면 돼. 이상."

또다른 외교관의 아들은 테헤란의 가장 비싼 예식장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모습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SNS 계정에는 일반 국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지지만, 아랑곳없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제재 복원 이후 이란의 경제난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지난달 5일)]
"우리는 약자를 괴롭히는 세력(미국)에 맞서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작년보다 2.5배 폭등해 생활 필수품조차 구하기 힘들어졌고, 청년 실업률은 28%가 넘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으려는 고학력 청년들은 줄줄이 조국을 떠나는 상황에서, 극심한 빈부 격차는 또다른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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