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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인 2명 첫 난민 인정…치안 공백 우려
2018-12-14 19:54 뉴스A

올해 제주도로 온 예멘인 난민 신청자 가운데 두 명이 처음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예멘에서 반군을 비판한 언론인들 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멘에서는 지난 2015년 초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내전이 본격화됐습니다.

주변 국가까지 개입해 내전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사상자만 1만 6천명 가까이 된다고 유엔은 추산했습니다.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들어온 예멘인 중 처음으로 난민으로 인정받은 두 사람은 모두 후티 반군을 비판한 언론인이었습니다.

[A 씨 / 난민 인정 예멘인]
"저널리즘이 범죄처럼 취급받는 걸 상상할 수 있습니까. 그게 내가 떠난 이유입니다."

후티 반군에게 납치와 살해 협박을 받아 앞으로도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B 씨 / 난민 인정 예멘인]
"가족들이 예멘에서 전쟁으로 인해 힘들게 살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을 초청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오늘 올해 제주도로 온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 484명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난민 인정 2명 이외에, 412명이 인도적 체류를 허가받았습니다.

난민 불인정 통보를 받은 예멘인은 56명입니다.

[김도균 /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현재 불인정 받은 사람 모두 이의 신청했습니다. 소송 기간까지 하면 최대 2년 정도까지 현재 기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예멘인들이 소송 등을 이유로 국내 체류하면서 범죄를 저지르면 체류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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