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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 또…中 괴한 탈취 버스에 30여 명 사상
2018-12-26 20:05 국제

중국에서 40대 남성이, 버스를 탈취해 무차별 질주하며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집이 강제 철거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앞 유리창이 모두 깨진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버스 앞에는 부서진 차량과, 다친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중국 푸젠성 룽옌시의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극이 벌어진 것은 어제 오후 3시20분 쯤, 흉기를 든 40대 남성이 버스를 탈취해
2킬로미터 가량을 달린 겁니다.

[현장 목격자]
"괴한이 날카로운 흉기 세 자루 든 채 버스에서 내려서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어요."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출산을 2주 앞둔 임산부도 포함됐습니다.

범인인 48살 치우모씨는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치우 씨가 중국 당국이 자신의 집을 강제 철거했던 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범인은 6년 전 비슷한 불만을,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치우모 / 버스 탈취 용의자 (2012년 인터뷰)]
"법원도 소용없어요. 권력 있는 사람이 다 이기는 거예요. 일반 시민은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요."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은 치우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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