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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도 못 건질라” 속타는 대작들…손익분기점 맞추나
2018-12-26 20:07 문화

연말 극장가에 '대작'들이 줄줄이 걸리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150억 원을 넘는 한국영화도 3편이나 되는데요, 경쟁 속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마약왕']
"자원을 들여 갔고, 우리 기술로 만들어 다시 수출하는 것이다."

[영화 '스윙키즈']
"춤 같지도 아닌 것이 별것 아니더만. 붙어보자. 탭댄스로."

[영화 'PMC:더 벙커']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대작 영화들이 같은 시기 연이어 개봉하면서 관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하지만 제작자 입장에선 고민이 있습니다.

경쟁에서 밀릴 경우 제작비조차 충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약왕'과 '스윙키즈'에 이어 오늘 개봉한 'PMC: 더 벙커'까지, 연말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들은 제작비만 각각 150억 원이 넘습니다.

편당 최소 370만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5억 원을 투자한 '마약왕'이 할리우드 영화 '아쿠아맨'에 밀린데 이어, '스윙키즈'는 92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외화인 '범블비'가 개봉 첫날인 어제 53만 관객을 불러들인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

영화계에선 '추석'의 악몽을 떠올립니다.

안시성과 협상, 물괴, 명당 등 대작 4편이 같은 시기 개봉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안시성뿐이었습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외국영화와 같이 출혈(경쟁)을 벌여야 하고, 편수는 많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영화 중 큰 돈이 들어간 영화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대목에 맞춰 대작을 쏟아내는 영화계 관행도 바뀔 때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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