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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장 늦게 보고 받은 서울 시장…보고체계도 구멍
2019-01-17 19:49 사회

대국민 해명도 부실했지만 내부적으론 보고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에게 단체 공지한 시점보다

27분이나 뒤에 보고받았던 겁니다.

이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보고하도록, 서울시는 조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소방서장이 소방재난본부장에게 보고한 뒤, 본부장이 서울시장에게 보고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서울 종로고시원 화재에서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문자메시지로 첫 보고를 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문자로 통보하거든요, 즉시즉시. 그게 보고 되는 거지."

화재 발생시각은 대부분 사람이 잠들어 있을 새벽 5시.

문자메시지는 상대방이 수신했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유선전화로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종로소방서장은 유선전화로 보고했지만, 화재 발생 1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종 보고를 받은 건 이로부터 27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서울시가 SNS로 시민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 것보다 30분이나 늦은 겁니다.

늑장 보고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지만, 방재센터 담당자에 대한 경징계가 전부였습니다.

소방재난본부장은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는 행정 조치를 받았지만, 최근 소방청장으로 영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승욱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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