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80분 동안의 신년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한껏 부풀리며 과시했습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대통령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흰색 옷을 입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립 박수를 받으며 의회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 일자리 창출과 낮은 실업률을 거론하며 경제적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조업 60만 개 일자리를 포함해 530만 개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뜨겁죠."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팩트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늘어난 일자리는 490만 개"라고 보도했습니다.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기싸움을 벌여온 야당을 겨냥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복수와 저항과 보복의 정치를 거부해야 하고, 그 위대함을 선택해야 합니다."

야당인 민주당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여성의 권리'를 상징하는 흰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여성 비하 발언을 이어온 것에 항의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국정연설 특별 손님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조슈아 트럼프와 뇌종양 투병 소녀 그레이스 엘린 등이 초대 받아 참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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