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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분이 안좋다” 조재범 잡은 심석희 메모
2019-02-06 19:33 뉴스A

다음 소식입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것이 맞다고 경찰이 판단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완강히 부인해 왔었지요.

심석희 선수가 자신의 이런 심정을 기록해 놓은 메모가 결정적인 근거가 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석희 / 쇼트트랙 국가대표(지난해 12월 17일)]
"앞으로 스포츠계에서도 어디에서도 절대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엄벌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폭행 항소심 재판이 열린 날, 증인으로 출석한 심석희 선수는 경찰에 성폭행 고소장을 추가 제출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수년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2017년 평창올림픽 직전까지 선수촌 등 7곳에서 성폭행이 있었다는 겁니다.

2차례 구치소 조사에서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성폭행이 있었던 날 심 선수가 자신의 심정을 기록한 메모가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등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심정을 표현하며 조 전 코치의 범행일시와 장소까지 모두 기록한 겁니다.

경찰은 또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연락을 받고 급히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등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동료 선수 등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함께 협박과 강요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내일 검찰에 넘깁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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