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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부터 장·차관까지…‘구치소 내각’ 가능?
2019-02-06 19:59 뉴스A

최근 수도권의 몇몇 구치소에는 최고위직을 지냈던 인사들이 여럿 구속돼 있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부은 물론 임명직과 선출직까지 망라해 있습니다.

이들을 모으면 내각을 꾸릴 수 있다는 자조까지 나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인근에 있는 구치소에는 거물급 수감자들이 넘쳐납니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러 왔는데,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잇따라 수감됐습니다.=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등 박근혜 정부 전직 국정원장 3명도 특활비 제공 혐의로 나란히 구속돼 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비선 실세' 최순실 씨도 있습니다.

최근 2심 선고 직후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세번 째 재판을 준비합니다.

[이장주 / 안희정 전 지사 측 변호인]
"단순히 한 번 면회 가지고 (변론전략을) 짜진 않을 거고요. 상고심 대비해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재소자 신분이지만 현직 때 직위만 살펴보면, 국가원수부터 장·차관, 도지사까지 '구치소 내각’도 꾸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과거 지위를 고려해 구치소가 제공하는 특별 대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독방에 수감돼 일반 수감자들과 분리돼 있습니다.

구치소들은 설날인 어제 떡국을 나눠주고 합동 차례도 지냈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미결수는 예외로 정해져 합동 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설 연휴 기간에는 가족은 물론 변호인 접견이 중단되면서 이들은 평소보다 적막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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