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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 기업 찾아갔지만…‘문전박대’ 당한 징용 피해 유족
2019-02-15 19:58 뉴스A

3.1절을 앞두고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도쿄 전범 기업 본사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이후 처음인데요, 

하지만 전범 기업 측은 이들의 손을 차갑게 뿌리쳤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은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묵묵무답인 전범 기업과 대화를 기다렸습니다. 

[박재훈 / 고 박창환 씨 아들] 
"참담한 심정입니다. 아버지 생전에 편하게 살아보지도 못하고 고생만 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규매 / 고 이병목 씨 아들] 
"눈물나려고 합니다. 오늘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대감을 갖겠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를 찾은 유족들을 위해 일본 시민 단체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관계자와 대화를 또 다시 시도했습니다. " 

그러나 대화를 거부당했고, 변호인단은 응답이 없으면 다음 달 1일 한국 내 자산 압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압류 신청 통보를 받은 신일철주금 측도 본사를 찾은 한국 변호인단의 면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임재성 / 변호사] 
"판결에 책임을 져야할 신일철주금이 일본 정부 뒤로 숨기만 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압류된 재산에 대한 매각 명령 신청을 할 겁니다. " 

일본 정부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압류가 진행돼 심히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우익들은 피해자 변호인단을 향해 격렬히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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