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무더기 단종된 ‘알짜 카드’…수수료율 인하 후폭풍
2019-02-15 20:06 뉴스A

정부가 자영업자 지원책으로 자주 거론하는 게 카드수수료율 인하입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 지시 후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을 압박해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을 내리도록 했는데요,

수익이 나빠진 카드사들, 줄어든 수익을 메우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던 각 종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휴카드 20종의 무더기 단종을 알리는 카드사 공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통신비와 주유비, 화장품, 동물병원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아 알짜 카드로 불렸던 상품들입니다.

신한카드도 마트 등에 특화돼 인기를 끌었던 카드 3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카드사들은 1월 말부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온 각종 혜택들을 줄인겁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수익 감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담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생활 밀착형 카드가 축소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지적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등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 혜택을 줄임으로써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카드의 다른 혜택들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줄이려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거름 장치'는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약관 변경을 승인한 사례가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장세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