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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돌진한 육군 소령…헌병대 조사 중 도주극
2019-04-04 19:40 뉴스A

현역 육군 소령이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하다 붙잡혔습니다.

군 헌병에 인계됐지만 이 소령은 오늘 낮 도주극도 벌였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총리 공관 주변을 지키던 경찰관들이 공관 쪽으로 다급히 뛰어갑니다.

공관 앞 경비 초소 앞에서는 다가오는 차량을 향해 멈추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러자 방향을 바꾼 차량이 좁은 골목을 내달립니다. 질주하는 차량 뒤를 경찰이 뒤쫓아 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여현교 / 기자]
"골목을 빠져나온 차량은 이 곳에서 방향을 틀어 청와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무총리 공관 인근의 경찰 저지선을 우회해서는 청와대 춘추문 앞까지 달린 것입니다.

청와대 경내로 돌진하던 차량은 비상 상황 때 도로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차단 장치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운전자는 전역을 두 달 앞 둔 육군 소속 김모 소령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김 소령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혼잣말을 계속하는데, 그래서 (조사를) 안했죠. 아예."

그런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로 넘겨진 김 소령은 군부대를 빠져나와 도주극도 벌였습니다.

오늘 낮 1시반쯤 담배를 피우겠다며 헌병 조사실을 나와선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추적에 나선 헌병이 신용카드 사용 흔적을 좇아 3시간 만에 서울 논현역에서 김 소령을 체포했지만, 군 기강 해이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1way@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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