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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다 온통 회색빛…지구 온난화로 침엽수 집단 고사
2019-04-04 20:17 뉴스A

내일은 식목일입니다.

우리나라 산에는 침엽수들이 빽빽히 자라죠.

그런데 최근 집단 고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기후변화 때문이라는데요.

유주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라산 침엽수림이 온통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뿌리채 뽑힌 나무들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국내 최대 구상나무 군락이지만, 90% 가까이가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오른데다 겨울철 눈도 오지 않아 집단 고사한 겁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빠르면 10년, 적어도 20년 안에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한반도 기후변화가 생물 종에 영항을 끼친 첫 사례가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만 있는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난 2013년 멸종위기종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개체 수가 적지 않다"며 아직까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태백산과 오대산, 발왕산 등 백두대간 일대에 서식하는 분비나무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발 1458m 평창 발왕산 정상입니다. 겨울에도 푸른잎을 띄어야 할 침엽수지만,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잎이 떨어지고 말라버렸습니다."

제주부터 시작된 침엽수 고사 현상은 기온이 비교적 낮은 북쪽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산림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며 서둘러 침엽수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변은민
영상제공: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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