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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덮친 태풍급 강풍…‘양간지풍’에 산불 속출
2019-04-04 19:54 뉴스A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에서 태풍 못지 않은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건조한 봄철에 강한 바람이 가세하면서 산불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은후 기자]
"그제부터 시작된 강릉 벚꽃축제 행사장입니다. 영동지방에 태풍급 강풍이 예보되면서 강릉시는 축제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무대 배경은 바람에 뜯겨 떨어졌고, 바람을 견디다 못한 나무는 그만 부러졌습니다.

강원 일부 산간지역에선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북쪽의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로 강한 서풍이 밀려옵니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해 동해안 지역으로 부는 양간지풍 현상입니다.

양간지풍은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든 바 있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지금 부는 강풍은 봄바람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고온건조하고 쉽게 불이 나는 '화풍'이라고도 불립니다."

연일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산불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선 산불이 인근 마을까지 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경북 포항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산불이 나는 등 오늘 하루에만 전국에서 1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강풍이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
하지만 식목일과 한식 등을 맞아 많은 성묘객과 나들이객들이 산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산불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 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김기범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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