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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리비아 내전…‘피랍 한국인 안전’ 우려
2019-04-08 20:10 뉴스A

아랍의 봄 이후에도 혼란이 계속되던 리비아가 사실상 내전에 들어갔습니다.

미군도 일시 철수했는데요,

아홉달 전 피랍된 한국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투기가 공중에서 미사일 수십 발을 쏘자, 지상의 목표물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리비아 정부군이 군벌 세력을 향해 공습에 나선 겁니다.

카다피 정권이 축출된 이후 리비아는 반으로 쪼개졌습니다. 서쪽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동쪽은 반정부 군벌이 점령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군벌이 자신들의 근거지인 벵가지를 이탈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을 선언하면서 양측이 정면충돌했습니다.

[파예즈 알 사라즈 / 리비아 총리 (지난 6일)]
"(군벌을 이끄는) 하프타르의 군사적 행동과 수사적 언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독재와 전체주의 시대를 떠오르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교전이 격화되면서 리비아에 주둔하던 미군도 수륙양용 부양정을 타고 철수했고, 인도와 이탈리아 등도 자국민을 대피시켰습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리비아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한국인의 석방 소식은 아홉 달이 지나도록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달 18일)]
"피랍 한국인의 완전한 석방까지 도와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만 오늘 또 장관님께 역시 같은 부탁을 드립니다."

카다피 독재 정권이 축출된 지 8년 만에, 리비아가 다시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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