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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교사도 이재민…4주 뒤 중간고사 어쩌나
2019-04-08 19:58 뉴스A

산불로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던 강원 지역 학교들은 오늘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교복은 물론 책까지 불타 낙담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지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내년이면 고3수험생이 되는 엄홍근 군의 집은 이번 화재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화마는 교복 한 벌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복차림으로 학교에 다녀왔지만, 당장 4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가 걱정입니다.

[엄홍근 / 강원 속초고 2학년]
"집안에 있던 거 다 타가지고, 교복도 탔어요. 교과서랑 노트가 다 타버려서 공부도 못 하고 잘 곳도 없고, 막막하네요."

대형산불로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던 고성과 속초, 강릉·동해 지역 52개 초·중·고등학교가 오늘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교들은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학교 시설 곳곳에 화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데다

학생은 물론 교사 상당수가 이재민이 된 겁니다.

[박대성 / 강원 인흥초 교감]
"(학생) 12명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서 대피하고 있어서 오늘, 내일 담임들이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도와주십니다."

학부모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강원지역 초등학생 학부모]
"하루종일 아이들이 공부해야 하니까. 지금도 (재가 날려서) 마스크를 끼고 수업하기는 하지만, 빨리 정리가 되면 좋겠어요."

화재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해선 학습에 앞서 정신적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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