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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흉기살인’ 중국동포, 4시간 전 1명 더 살해했다
2019-05-20 19:40 사회

지난주 건물 옥상에서 30대 회사원을 살해한 중국인 동포가 검거됐는데요.

같은 날 불과 네시간 전 고시원 이웃도 살해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왜 일주일 동안 몰랐을까요?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건물 경비원의 신고전화가 접수된 건 지난 14일 오후 11시 40분쯤.

출동한 경찰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서 내려오던 30살 중국 동포 김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쓰러진 채 발견된 30대 회사원 임모 씨는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크게 다쳐 숨을 거뒀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옥상에서 술을 마시는데 시비를 걸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범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김 씨가 사는 고시원 옆방에서 52세 중국 동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겁니다.

고시원 원장은 숨진 남성의 단기 입주 계약이 끝나자 확인차 방을 찾았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더 있을지 오늘 나갈지 그 확인차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확인하러 가서 노크 하고 보니까… "

경찰은 고시원 CCTV 영상에서 김 씨가 사망자 방에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두번 째 살인사건 발생 네 시간 전이었습니다.

김 씨는 "숨진 남성이 옆방에서 시끄럽게 해 며칠 전부터 다퉜다"고 진술했습니다.

[우현기 / 기자]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고시원입니다. 김 씨는 곧바로 건물을 빠져나온 뒤 또 다른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김 씨는 술을 사서 고시원에서 300미터 떨어진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고,

1시간 뒤 다시 살인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검거 당일 김 씨가 만취 상태로 묵비권을 행사해, 당일 행적과 주거지 조사를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한달 전 입국한 김 씨에게 2건의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번 주 중에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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