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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선, 날 밝기 기다렸다 ‘대기 귀순’…주민 신고 전까지 몰랐다
2019-06-19 19:27 뉴스A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남북화해 시대의 첫 단추를 갓 채우기 시작한 상황에서 생긴 구멍 뚫린 안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군은 지난주 토요일 동해상 삼척항 인근에서 표류하는 북한 어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 목선에 탔던 북한주민 4명은 바다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항구 안까지 배를 몰고와 부두에서 상륙했습니다.

말 그대로 '대기 귀순'인데 우리 육군 해군 공군의 대북 감시자산은 어민들이 신고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먼저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긴 방파제 두 개가 파도를 막아주고 있는 강원도 삼척항입니다.

[유승진 기자]
지난 토요일 아침 북한 주민 4명을 태운 작은 목선은 이곳 방파제 사이를 지나 항구 안 공판장 옆 부두에 배를 댔습니다.

이곳은 최북단 동해 NLL에서 130km나 떨어져 있지만 어떤 제지도 없었습니다.

지난 9일 함경북도 경성을 출발한 북한 목선은 NLL 인근 고깃배들과 섞여 위장조업을 하며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그러다 12일 NLL을 넘었고 기상 악화로 울릉도 인근에 떠돌다 14일에 삼척항 5k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군의 대응 사격을 우려해 삼척 앞바다에서 밤을 지새운 뒤 해가 뜨자 항구로 들어온 겁니다.

[박문희 / 강원도 삼척시]
해군 1함대 사령부있고 해경 경찰청도 바로 동해에 있고 23사단도 있다고. 해안가 여기 다 초소가 있어. 그런데 그 배가 이상하게 안 걸리고 여기 와 가지고.

북한 목선은 NLL 넘은 뒤 사흘간 우리 영해 200~300km가량을 휘젓고 다녔지만 우리 군은 주민 신고 전까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김민석(강원)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김승훈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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