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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5만 원권, 환수율 절반 불과…지하경제 유입 가능성
2019-06-19 20:00 뉴스A

신사임당을 그려넣은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한 지 꼭 10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발행량에 비해 시중에 유통되는 5만원권이 턱없이 적습니다.

지하경제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싱크대 수납장에서 5만원권 현금다발이 나옵니다.

소파 한귀퉁이 인형 밑에서 꺼낸 돈다발도 5만원권.

모두 세금 추징을 피하기 위해 숨겨둔 현금입니다.

2009년 6월 처음 선보인 5만원권으로 지난달까지 모두 196조 7000억원 발행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으로 돌아온 지폐 액수는 98조38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100조원 정도가 시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구가 거래에 대비해 보유한 1만 원과 5만 원권의 비중은 비슷한 반면, 예비용 현금은 5만원권이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마트나 식당 등에서 5만원권을 자주 보기가 힘든 이유입니다.

[황영주 / 서울 종로구]
"비상금으로 갈피갈피 책갈피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고 슈퍼나 이런데서 잘 안 써요."

[장성영 / 서울 송파구]
"실생활에선 거의 신용카드로 쓰고요. 5만 원권을 찾아가지고는 제일 많이 쓰는데가 경조사비인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추적 가능한 수표 대신 5만 원권이 지하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발행 10년 만에 주력 화폐로 자리매김한 5만원권 지폐.

다른 지폐보다 턱없이 낮은 환수율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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