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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참모 전출식…“반발 유도 더듬수”
2020-01-10 19:32 사회

이렇게 청와대와 법무부, 여당은 전방위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윤 총장과 참모들은 내 자리에서 할 일 하겠다는 말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기습 인사로 떠나는 윤석열 사단의 공식 해산일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보기에는 차분한 검찰의 속마음은 어떤지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 도착한 버스에서 대검찰청 간부들이 줄줄이 내립니다.

박찬호 공공형사부장,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등 이번 검찰 인사에서 좌천성 발령을 받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인사권자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신고를 하러 온겁니다.

[한동훈 /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인사 신고하러 온 상황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추 장관은 이들에게 "모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마친 대검 간부들은 다시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관하는 전출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총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전출식에서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진행 중인 중요사건 수사와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법무부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근거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에 검찰 내부 반발 기류는 커지고 있지만, 공식 대응이나 집단 항명 등은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가 반발을 유도하려는 '더듬수'를 두고 있다”며 “섣부른 반발은 정권과 대결 구도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윤 총장 찍어내기'가 불러올 역풍을 고려해 징계절차가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대검 청사에는 검찰을 응원하는 시민이 보낸 꽃다발과 자양강장음료 1000병이 선물로 배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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