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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확산…‘신종 코로나’의 전파력
2020-01-31 19:41 사회

하룻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오늘 따져볼게 많습니다.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2차 감염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3차 감염자도 나왔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확산 속도에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4차가 또 나올 수 있는 거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2차와 3차 감염이 확인됐다는 건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쉬워졌다는 뜻입니다.

현재 발생 상황을 보시면요, 1차 감염자인 세 번째 확진자가 사흘 동안 95명을 접촉했고, 그 중 한 명인 여섯 번째 확진자가 2차 감염됐습니다.

그리고 이 2차 감염자가 만난 사람 중에 2 명이 3차 감염자로 확진됐는데요,

전파 단계를 거칠 때마다 접촉자 수가 수십명에서 수백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합니다.

2. 3차 감염이 아니더라도, 일단 이틀 간 확진자가 안 나오더니 어제 오늘 계속 나와요. 확산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른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잠복기도 굉장히 짧습니다.


3차 감염 사례를 보시면요, 1차 감염자와 2차 감염자가 함께 식사를 한지 9일 만에 3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오기까지 한 사람 당 닷새가 안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신속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1. 사스와 메르스와 비교해보면 전파 속도가 어떤 겁니까? 체감은 더 빠른 것 같은데요?

그래프를 보시면 명확하게 보입니다.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전 세계의 첫 한달 확진자는 3천여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한달 만에 1만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확진자 수만 봐도 두 배 이상 빠릅니다.

3. 3차 감염이 나온 게 중국 외에 한국이 처음이라면서요. 2차, 3차를 못 막은 건 우리 방역 체계가 허술해서 아닌가요? 지금 확진자가 간 곳을 정확히 공개도 안 하고 있어요.

맞습니다.

단적인 예로 CGV 성신여대 점은 다섯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임시 폐점을 했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영화관 방문 사실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보호할 권리마저 침해하는 건데요, 확진자가 영화를 본 시간, 상영관을 알려야
그 시간대 방문자들이 스스로의 증상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발표가 늦어지자 온라인에서는 확진자의 신상 정보가 유출되고 국민들은 어떤 걸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4.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남성이 더 잘 전염되나요?

중국의 연구진이 란셋이라는 의학저널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는데요, 중국 감염자 99명을 조사해봤더니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7대 3이었다고 합니다.

여성의 x 염색체와 성호르몬이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인데요.

우리나라도 성별이 확인된 확진자 8명 중에 남성이 6명 여성이 2명입니다.

우리 통계도 중국 연구결과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지만, 정확이 어떤 이유인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네. 중요한 순간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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