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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환영” 지역 주민들 응원…격리시설 모습은?
2020-01-31 19:46 사회

증상이 없는 우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시설에 격리돼 있지요.

이 교민들은 증상이 없다고 해도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텐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어제까지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교민들은 잘 들어갔나요?

[리포트]
교민들은 오후 1시쯤 이곳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전 보건당국이 나눠준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마쳤는데요, 중국 우한에서 새벽에 출발한 만큼 일찌감치 잠을 청한 교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민들은 경찰 버스 편으로 도착했는데요.

경찰은 주민 반발에 대비해 차벽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격리시설 설치에 강력 반발했는데요.

[강희억 / 충남 아산시]
"(격리 지역을) 임의대로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김재호 / 충남 아산시]
"지금 우리 현실에 닥쳐있는 상황은 흔한 말로 '난감하네'입니다.
교민도 이 나라 국민이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윤재선 / 충북 진천군]
"처음부터 우한 교민 입국을 반대했던 것은 아닙니다. (교민들이) 안정된 마음으로 빨리 치유하고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많은 점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봉주 / 충북 진천군]
"여기 오는 교민들이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한테 마음의 상처를 진천군민들이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격리 수용을 반대하며 내걸었던 현수막도 지금은 모두 철거가 됐는데요.

SNS에는 아산 시민이 "우리는 아산이다"라는 영문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도 등장했습니다.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 "공포에 떨었을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영하자"는 응원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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