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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라 못 걸렀다…16번 환자, 16일간 무방비 노출됐다
2020-02-04 19:29 사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16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42세 한국인 여성인데요.

지난달 19일 중국이 아닌 태국에서 입국하면서 16일 간 의심 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닌 데다, 지난달 25일부터는 감염 증세로 열흘 간 병원까지 드나들어 환자들 전염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어디서 감염된 건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첫 소식,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 차림의 보건소 직원이 병원 곳곳을 소독합니다.

출입구는 굳게 닫혔고,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16번째 확진자인 42살 한국인 여성이 진료받은 사실이 드러나 폐쇄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앞서 이 여성은 4박 5일 일정으로 태국 관광을 한 뒤 19일 오전 제주항공을 이용해 무안공항에 입국했습니다.

관광에는 5명이 동행했습니다.

이후 설연휴인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1세기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았습니다.

상태가 악화되자 어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남편과 자녀 3명 등 가족들에겐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가족들은 자가 격리 조치하였고, 가족들은 현재까지는 증상이 없습니다.

여성은 태국 방문객이어서 공항 검역에서 감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체류 경험이 없는데다 과거 폐암을 앓았던 적이 있어 병원에서도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은 격리될 때까지 16일 간 지역사회에 무방비로 노출돼 추가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방역당국은 이 여성이 태국에서 감염됐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역학조사를 통해서 누구와 어떻게 접촉했고, 조사를 해야만 감염 경로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이라고 특정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렵고…."

보건당국은 여성의 동선과 접촉자 등 추가 정보가 나오는대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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